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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아이가 인터넷 중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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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인터넷 중독률 성인보다 높아..자가진단법 및 대응법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김정혜(35·주부)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이다. 그러나 아들이 하루종일 인터넷 게임에 빠져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방학 때는 아예 학원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일쑤였다. 컴퓨터를 거실로 옮겨보아도 가족들이 모두 자는 새벽에 빠져나와 몰래 게임을 했다.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친구들과 채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인터넷 중독 연령이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의 중독도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유아 및 아동들의 인터넷중독률은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11년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 만 5~9세 유아동의 인터넷중독률은 7.9%로 성인(6.8%)보다 높게 나왔다. 평균치 7.7%보다도 높은 수치다. 인터넷이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중독 위험이 유아동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혹시 우리 아이가 인터넷 중독일까 걱정이 된다면 집에서 자가진단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항목은 15가지로, 각 항목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다(2점) ▲그렇다(3점) ▲매우 그렇다(4점) 등으로 자녀에 대해 답을 하고 총점을 내서 진단한다.

1. 식사나 휴식 없이 화장실도 가지 않고 인터넷을 한다.
2. 인터넷을 하다가 그만 두면 또 하고 싶어서 조를 때가 많다.
3. 인터넷을 못하게 되면 초조하고 안절부절 못해 한다.
4. 인터넷을 하고 있을 때만, 흥미진진해 보이고 생생해 보인다.
5. 인터넷을 안 할 때, 다른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불안해 보인다.
6. 다른 할 일이 있을 때도 인터넷을 사용한다.
7. 인터넷을 못하게 되면 지루하고 재미없어 한다.
8.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편안해 보인다.
9. 과다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함을 보인다.
10. 게임에서 빨간 피가 튀는 장면을 볼 때에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11.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것 같다.
12. 정해진 사용을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대부분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13. 인터넷을 오래 하느라 아이 체중이 변화한 것 같다.
14. 인터넷을 하지 못하게 하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린다.
15. 정해진 사용 시간을 잘 지킨다. (자료: 한국정보화진흥원)


총점을 내서 44점 이상이면 고위험 사용자군이며 40점 이상 43점 이하면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이다.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은 일상생활에 장애를 보이며, 인터넷 사용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된다. 고위험 사용자군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보이며 내성 및 금단 현상도 나타난다. 심리적으로 불안 및 우울 증상도 보일 수 있다.


이럴 때 인터넷 중독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드림(DREAM)' 기법이 있다. 1단계(Danger) 인터넷을 하게 만드는 위험한 것들을 파악한다. 컴퓨터는 어디에 놓여 있으며, 언제 자녀가 인터넷이 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2단계(Return) 인터넷에 빠지기 전 자녀의 상태에 대해 함께 점검해본다. 3단계(Evaluation) 자녀의 현재 인터넷 사용 습관에 대한 검사와 마음 상태를 판단해 본다. 4단계(Appreciation) 스스로 '나는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심감을 확인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5단계(Miracle) 앞의 단계를 모두 충실히 이행하면 기적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또 자녀 스스로가 일주일 중 하루를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날로 정하는 '인터넷 휴요일'로 인터넷 사용을 조절할 수도 있다. 자녀와 의논해 요일을 정하고, 실천의지를 꾸준히 일기로 써보도록 권장한다. 휴요일 실천서약서를 함께 작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면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새벽2시까지 전화상담(1599-0075)을 할 수 있으며, 면접상담, 사이버상담 등도 마련돼 있다. 인터넷 쉼터캠프 등도 운영한다.


한편 유아동의 인터넷 이용목적은 69.4%가 온라인게임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동 고위험군의 경우 100% 게임 이용을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했다. 또 인터넷 중독자의 33.7%가 만 10세 이전에 인터넷을 처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독자의 65.1%는 만 15세 이전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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