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규모가 지난주 역대 최대 규모인 3조200억유로(3조9600억달러)로 늘어났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CB는 지난해 12월 유럽권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3년만기 대출 프로그램(LTRO)을 시작해 4890억유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지난주에는 5295억유로 규모의 2차 융자에 나섰다. 이는 ECB의 역대 최대규모의 단일 대출프로그램이다.
ECB 발표에 따르면 이달 2일까지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총 대출은 1조1300억 유로로 3107억유로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ECB 대차대조표는 한주간 3306억 유로가 늘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차대조표 2조9000억달러보다 33% 이상 많은 규모이며, 세계 4위 경제대국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2조3000억유로보다 31% 더 크다.
클라우스 바더 소시에테제네랄은행 유로존담당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ECB의 대차대조표가 급격히 팽창했으며 ECB는 현재 전세계 중앙은행 중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은행”이라면서 “ECB의 개입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정당성을 인정하겠지만 이제는 대차대조표에 가해지는 부담도 감안해야 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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