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총선에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수사를 총선 후로 미뤄야 한다고 했다.
이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족에 대한 의혹이라는 것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지금 시점이 총선을 앞두고 있고, 지난 3년간 아무 일도 없지 않았는가. 이런 수사가 심판선거로 흐르는 총선의 줄기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사면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비대위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는 종로 전략공천과 관련,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과는 대조적으로 보다 젊고 참신한 후보를 내보내 지역ㆍ세대선거로 대응하는 게 훨씬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다선 의원인 홍사덕 의원이 자기 지역구를 변경해 나가면 종로 선거가 자칫 판이 커지고 이것이 심판선거로 갈 가능성이 많다"며 "좋은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남편인 김재호 판사를 통해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에 대한 기소를 청탁했다는 논란과 관련, "사실이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는 것인가 좀 의심스럽다. 이 문제는 공천위에서 신중하게 감안할 것으로 보고 또 그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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