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이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77)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합수단은 28일 모 저축은행이 이 의원을 상대로 퇴출저지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그간 이 의원 관련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그간 이국철 SLS그룹 회장(50·구속기소) 폭로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이 의원실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출처 불명 7억원에 대해 조사해 왔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부동산 매각대금과 집안 행사 축의금으로 들어온 현금을 그동안 장롱 속에 보관해뒀다가 가져다 쓴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제의 자금이 현금으로 거래돼 계좌추적만으론 출처를 규명하기 어려워 다각도로 조사방법을 강구해 왔다.
합수단 관계자는 “기록을 검토해 연관성이 있다고 확인되면 합수단에 사건을 재배당해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수단은 이번주 내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속기소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49)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이 의원의 2억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은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아 이번 수사대상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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