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연간 최소 8시간 이상 자원봉사 의무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앞으로 중구청 공무원들은 1년에 최소 8시간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해야 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공무원들이 소외계층을 위한 일관성있고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 활동 실현으로 살기좋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3월부터 중구 직원 자원봉사 의무제를 시행한다.
지역공동체적 복지 실현과 주민의 자원봉사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자원봉사 참여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소외계층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중구는 우선 구청 전직원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중구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자원봉사자의 올바른 자세와 역할, 자원봉사 범위 와 수요처, 일감 등에 관한 기본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전직원을 ‘1365자원봉사포털’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개인별로 봉사 실적을 평생 누적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중구는 직원들이 중구 내에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래서 회현동ㆍ중림동 쪽방촌과 신당3동 약수시장 지역, 장충동 벌집촌 등 8개 취약계층 밀집지역에서 말벗 빨래 청소, 초ㆍ중ㆍ고 학생의 학습지원 등 저소득 주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해결해주는 재능봉사 활동을 펼친다.
특히 화재발생 취약가구에 대해서는 화재대비 소화기 점검, 전기ㆍ난방시설 점검, 노후건물 보수와 쪽방 주소ㆍ방호수 붙이기, 주민실태 조사표 작성 등의 일감도 마련한다.
또 중구자원봉사센터와 남대문상담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이들 기관은 저소득가정 집수리 봉사활동, 생필품 상자를 전달하는 보물善 봉사활동,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저소득 어르신 가정의 청소를 담당하는 해피클린 봉사활동, 노숙인돕기 봉사활동 등 12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 봉사활동, 약물 오남용과 약물 무단투기 방지 캠페인, 매봉산 환경정화 활동, 남산공원 환경 봉사활동 등 환경보전 프로그램은 물론 덕수궁과 남산골 한옥마을 프로그램 보조와 안내 봉사활동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마련돼 자원봉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부서별로 직원자원봉사단을 운영해 업무시간 외, 주말 또는 공휴일에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부서별 직원들의 기술과 능력, 선호도, 봉사가능 시간 등을 조사해 지속적으로 활동 가능한 자원봉사를 한다.
그러나 종교활동 친목활동 업무활동, 물품과 현금 기부 행위는 자원봉사에서 제외한다.
중구는 부서별 봉사실적과 내용 등을 검토해 연말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때 우수부서와 직원을 표창하여 격려할 계획이다.
현재 중구청 직원 28명으로 도시락배달 봉사단이 구성돼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을 이용해 독거 어르신들에게 도시락과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또 안부 확인과 말벗 봉사를 하는 등 2011년 한해 동안 198회 396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최창식 구청장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며 “중구 전 직원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문제에 책임감을 갖고 적극 동참하는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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