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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검찰 압수수색에 매각은 물 건너 가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검찰이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을 비롯한 하이마트 경영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하이마트 매각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하이마트 매각은 지난해 11월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기업의 유경선 회장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간의 경영권 다툼이 발단이 됐다. 두 회장이 하이마트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각자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해 새로운 주인을 찾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요 기업들에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했다. 티저레터를 받은 기업들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 홈플러스 등이 비밀유지확약서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측에 제출하면서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인수는 이달말 1차 입찰을 진행하면서 본격화 될 예정이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하이마트 매각이 중단될 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단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인수합병(M&A)의 기본이 되는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검찰 중앙수사부는 선 회장 등 경영진이 10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해 해외로 빼돌리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혐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선 회장과 하이마트 경영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추락은 피할 수 없다.


또 만에 하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인수하는 기업은 선 회장의 횡령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된다. 때문에 현재 하이마트 인수를 검토중인 기업들이 발을 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검찰 중수부의 수사가 시작단계이고,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수사의 방향을 눈여겨 볼 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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