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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포퓰리즘 비판하던 與, 야당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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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約없다" 외치는 與野..현실성 따져봅시다

이용섭 "포퓰리즘 비판하던 與, 야당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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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61)은 24일 “4월 총선을 대비해 민주당의 공약을 묶은 ‘7대 비전, 30대 정책 약속, 300개 실천 과제’를 내달 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약이 포퓰리즘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를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명숙 호(號)에서 정책 총괄 사령탑을 맡은 이 정책위의장은 현재 총선 핵심공약인 '3+3복지정책(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반값등록금, 주거복지, 일자리복지)'을 세분화해 300개 실천과제로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여당의 포퓰리즘 비판에 대해 “그렇게 반대하던 새누리당과 정부가 민주당의 정책을 그대로 베끼고 있는 것을 보면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방향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에 발표될 총선 공약은 지난해 출범한 ‘경제민주화 특위’와 ‘보편적 복지 특위’ ‘조세 특위’에서 갈고 닦은 정책들을 집대성해 내놓은 결과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4년 실정’으로 갈아보자’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이 국민들의 마음에 쏙 드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믿을 수 있는 정책, 시행 가능한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4월 총선 이후 여소 야대 구도를 만든 뒤 경제 민주화 법안에 대한 입법주도권을 발판삼아 12월 대선을 치러나가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전략이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중소기업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6일 ‘조세정의와 복지재원 확보를 위한 세제개혁안’을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될 조세개혁안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조세부담률을 21%에서 19.3%로 낮췄는데 이를 21%대로 환원해 연간 20조원 이상의 추가 재원이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의 마지막 대변인을 역임한 그에게 정책위의장의 역할을 묻자 “정책을 만드는 공장 역할”이라며 “민주당이 집권해도 5년간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는 믿음과 신뢰를 주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이 MB 심판론을 부각하면서 원내지도부에서 특히 이 정책위의장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역대 정책위의장이었던 박지원 최고위원, 전병헌 의원, 박영선 최고위원을 이어 그가 대표적인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대변인을 역임한 뒤 정책위의장을 맡아 ‘강성 파이터’의 계보를 잇고 있다. 그 역시 “정책위의장은 침묵이 선이 아니라 당의 진정성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소신을 펴왔다.


18대에 국회 입성한 그는 참여정부에서 국세청장을 비롯해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 정부가 복지 포퓰리즘 TF를 만들어 정치권을 비판하자 그는 지난 21일 후배들을 향해 "공직자들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에 충성해야한다"면서 따끔한 충고를 했다. 후배들의 반발이 없었냐는 질문에 “반발은 무슨 반발”이라면서 “정부가 못할 일을 정치권이 대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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