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유지비 절약의 지혜④
고유가시대는 차량의 선택 기준마저 뒤 흔들어 놓았다. 멋스러운 디자인은 이제 사치에 불과하다. 이제는 연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1리터로 20km를 넘게 주행한다는 것은 그저 상상속의 일이었다. 2000cc급 승용차가 평균 1리터당 14km인 것을 감안하고 1만5000km를 운행 하면 1년 유류비는 300여만원 정도다. 연비조건이 20km를 차량이라면 유류비 차이만 150만원이상 벌어진다.
이 때문에 고유가 행진이 계속될수록 연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차량가격이 비싸더라도 유류비를 감안해도 차량구매 차익은 충분히 건진다는 계산이다. 차량은 디젤과 하이브리드로 18~30km대다. 기존의 가솔린 차량에 비해 연비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차량운전사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유류비 외에 세제혜택 등을 감안하면 요즘 같은 시기가 구입할 수 있는 적기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구입시 등록비 감면과 공채 할인 등을 받을 수 있으며 공영주차료 50% 감면 받는다.
현재 주목받는 국내차량은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다. 수입차로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가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아직 불안하다고 느끼면 디젤승용차 구입도 고려해볼만 하다. 디젤승용차는 가솔린 보다 유류비도 싼편에 과거와 달리 “디젤차량은 시끄럽다”는 오명을 벗고 조용하고 힘센 차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전 세계 유명자동차 회사들이 디젤엔진에 대한 연구도 한창이다. 휘발류 가격이 치솟으면서 디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디젤 차량은 현대차의 i30 디젤이다. 연비가 무려 20km다. 실제 공인연비의 만족도도 높다.
또 1.6디젤도 20.km(자동변속)의 엑센트 1.6 디젤모델도 내놓았다. 한국GM도 지난해 6월 쉐보레 크루즈5 디젤 모델을 내놓았다. 이 모델은 지난해 10월까지 판매된 차량 가운데 큰 인기를 얻은 승용차 가운데 하나다. 2.0 VCDi 디젤엔진으로 최고 163마력에 연비는 15.9km다.
외제차 가운데도 주목할만한 차량이 적지 않다. 폭스바겐 디젤 모델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파사트는 연비가 15.1km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골프 2.0 TDI 디젤 모델을 선보인 이유 외국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벤츠는 최근 C220과 C350 디젤을 국내에 출시했다. 먼저 C220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로 공인연비가 16.8㎞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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