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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재정적자 121% 목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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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유로 지원..민간 채권단 헤어컷 비율 53.5%로 높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된 2차 구제금융 내용은 당초 합의된대로 1300억유로의 그리스 구제금융 규모를 유지하되 민간 채권단의 헤어컷(순자산 가치 평가절하) 비율을 높이고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다소 낮춘 것이 골자다.

한 유럽연합(EU) 관계자가 "구제금융 규모는 1300억유로이며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121%까지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당초 재정적자 감축 목표 비율은 2020년까지 GDP 대비 120%였다.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트로이카는 현재 합의된 내용대로라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2020년까지 129%까지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제금융 규모를 똑같이 유지하면서 트로이카의 분석보다 낮은 121% 감축 목표치를 설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민간 채권단이 추가적으로 부담을 감당키로 했기 때문이다.


통신은 민간 채권단의 보유 그리스 국채에 대한 헤어컷 비율이 명목상 가치의 5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명목상 헤어컷 비율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50%보다 높은 것으로 실절적으로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 국채에 대해 약 70%의 손실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민간 채권단은 앞서 그리스 정부가 제안했던 그리스 경제성장률이 회복되는 정도에 따라 일정 부분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는 워런트를 보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구제금융 합의를 통해 민간 채권단은 현재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30년 만기물로 교환해주게 된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새로 교환되는 국채에 대한 쿠폰금리가 2014년에 2%, 2015~2020년까지 3%, 이후에는 4.3%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민간 채권단이 약 70%의 손실을 감당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그리스 채무교환 관련 법안을 이번주 의회가 승인하고 내달 8~11일부터 민간 채권단과 국채 교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21일 경제·재무장관 회의를, 내달 1~2일에는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독일 하원은 오는 27일 이번에 합의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내용을 의논하고 표결을 통해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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