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공천 확신"…친이계 용퇴론에 관해선 "저는 당의 대표선수였다"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나경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1일 "4ㆍ11총선에 공천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에 공천 신청을 한 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공천을 못 받는 부분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히고 "항상 당을 위해 애써왔다. 그런 부분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전 최고위원은 "공천에서 가장 중요한, 늘 기준으로 보는 것이 당에 대한 기여도와 경쟁력"이라면서 "저는 10년 전에 한나라당에 들어와서 한 번도 떠난 적이 없고 그동안 어려울 때면 늘 당을 위해 앞장서 싸워왔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 시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으니 공천을 받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관해 그는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는 아무 곳에도 나오지 말라는 것이라서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원래 공천 때가 되면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 된다는 말이 있지 않나. 공식적인 (당의)입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선수' 이미지를 가진 친이계 인사들의 용퇴 필요성에 관해선 "어떤 분이 현 정부를 대표하는 지는 논란이 있을 것 같다"면서 "저는 정부의 대표선수가 아니라 당의 대표선수였다"고 설명했다.
나 전 최고위원은 "저는 당의 대변인으로서 또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가장 평균적인 의견을 모아보고 그런 의견을 얘기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누군가의 대리인이 아니라 당의 대리인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저희 당은 2008년 공천의 아픔이 있지 않느냐"면서 "그런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 총선 때 중구에서 당선된 나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으나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패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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