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밥집 젓가락 왜 안주나 했더니 "이럴수가"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커피 리필에 1000원 ...김밥상인 단무지 슬쩍 빼기 꼼수

김밥집 젓가락 왜 안주나 했더니 "이럴수가"
AD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김수진 기자, 성정은 기자] 물가상승이 서민경제를 휘청이게 하고 있다. 원재료비와 공공요금,임대료 등이 뛰면서 음식점과 이·미용실 등 소규모 자영업체들은 개인서비스 요금을 속속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물가 인상으로 소규모 자영업자와 서민 소비자들의 생활이 초토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오후에 가 본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A카페. 이 카페는 임대료와 우유, 원두, 1회용 컵 등의 가격 상승으로 메뉴 전부를 500원씩 올렸다. 9평짜리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은 "모든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지출을 감당할 수가 없는 수준에 이르러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값을 올리는 것은 손님 감소를 감수하는 모험"이라면서 "주변 상권의 카페가 포화상태여서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값을 올리면 불리하다는 것을 알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고 털어놨다.

마포구 서교동의 B카페 주인도 비슷하게 하소연했다. 이 카페는 최근 한 잔에 4500원이던 커피를 5000원으로 올렸고 1회 무료였던 리필도 1000원을 받고 있다. 가게에서 직접 구워 파는 빵 가격도 올렸다. 이 카페 사장은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체인은 우유를 1리터에 800~900원에 납품받지만 우리처럼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소매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살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구워 파는 빵의 재료인 호두도 1kg에 1만원 초반이었던 것이 최근 1만8000원까지 올랐다. 그나마 미국산이어서 이 가격이고 국산은 엄두도 못 낸다"면서 "우리 가게가 쓰는 커피 원두의 가격도 최근 33% 올랐다"고 설명했다. 경쟁하듯 들어선 카페의 사정은 대동소이하다고 그는 전했다.


가게를 찾은 김정윤(28)씨는 "이집 커피가 훨씬 맛있지만 여러모로 부담된다"면서 "더 저렴한 카페로 가야 하나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동숭동의 한 가정식 백반집 주인도 발을 동동 굴렀다. 원래 1인분에 4000원을 받았지만 최근 1000원 올렸다. 물가상승으로 어쩔 수 없다는 안내문을 붙였지만 손님이 떨어질까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했다.

김밥집 젓가락 왜 안주나 했더니 "이럴수가"


성북구 종암동의 김밥집은 한 줄에 1000원하는 저가 김밥과 만두를 팔아왔는데 최근 원재료비 상승에 울상을 짓고 있었다. 몇백원을 올리면 주요 고객인 학생이 줄어들까봐서다. 그래서 택한 게 단무지와 젓가락을 주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고객의 불만보다는 물가상승이 더 무섭다고 가게 주인은 말했다.


사정은 칼국수집도 비슷했다. 강북구 미아삼거리에 있는 한 칼국수집은 최근 한 그릇에 6000원이던 가격을 7000원으로 올렸다. 이 칼국수집 사장은 "채소 등 원재료의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면서 "원재료를 수입산으로 돌리는 방법으로 원가상승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게는 국산 닭을 브라질산으로 슬쩍 바꿨다.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동교동의 홍대입구. 이곳에 많은 이미용실도 대부분 서비스 요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집 젓가락 왜 안주나 했더니 "이럴수가"


E미용실의 경우 최근 커트가격을 2만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올렸다. 미용실 주인은 "임대료와 전기, 수도세 등의 요금이 올라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 때문에 기존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월별로 할인행사를 벌여 가격인상에 따른 단골 고객감소를 만회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동네빵집은 직격탄을 맞았다. 성북구 월곡동의 한 동네 빵집은 900원에 팔던 단팥빵을 1300원으로 올리고 크기를 줄였다. 이 곳 사장은 "지난해 아파트 단지 3군데가 만나는 교차로에 10평 규모의 작은 가게를 열었다"면서 "인근에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4곳 이상인데다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상태에서 유제품과 밀가루 등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편법, 꼼수 인상에 나서고 있다. L사는 최근 악취제거용 껌의 가격을 1000원으로 두 배 올린 제품을 내놨다.500원이던 가격을 1000원으로 올린 제품을 내놓았지만 껌의 개수는 5개에서 8개로 늘렸을 뿐이다. 서울 중구 초동의 한 편의점 사장은 "기업들은 내용물을 줄이거나 함량을 줄여 가격을 인상하는 편법, 꼼수를 부리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김수진 기자 sjkim@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1.2311:19
    4개월 앞두고 李
    4개월 앞두고 李 "다주택 양도세 유예 연장 없다"…부활 이후 매물 잠김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월9일 만기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128만명에 달하는 다주택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중과 유예 종료 시점까지 일시적으로 매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과 높은 금리 등 여러 변수가 겹쳐 양도세 유예가 끝난 이후 매물 감소라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23일 이 대통령의

  • 26.01.2309:49
    "서울 전세 구하기 어려워진다"…아파트 갱신 비중 50% 육박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계약에서 갱신(계약갱신청구권 사용 포함)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막혀 전세 공급이 줄고 보증금이 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서둘러 계약 연장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보증금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에서 갱신 비중은 49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