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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주미대사 16일 사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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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덕수 주미대사가 16일 물러났다. 3년간 임기는 채웠지만 관가 안팎에서는 한 대사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한 대사가 오전 사의를 표명했으며 적절히 처리할 계획"이라며 "주미대사로서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달리 아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지난 2009년 2월 취임해 꼬박 3년간 재임했다.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주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돌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당장 다음 주 열릴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 대사는 이번 회의기간에 맞춰 최근 기자들과 간담회 일정까지 잡은 상태였지만 이 역시 취소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 대사는 재외공관장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17일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재외공관장 회의에는 한 대사를 대신해 대리 참석자는 따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당국자는 "사임소식을 뉴스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재외공관장 회의를 며칠 앞두고 그만둔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 대사가 문제가 있거나 갈등은 아니고 FTA 등 큰 절차가 끝나서 그만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번 총선출마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아직 후임인선에 대해 구체적인 인물이 거론되진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사 임기는 3년이며 대통령이 내정하면 상대국의 동의서(아그레망)를 받아 최종 임명하게 된다.


한편 한 대사는 경제기획원와 상공부를 거쳐 통상산업부 차관ㆍ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역임한 통상분야 정통관료다. 지난 2006년 미국과 FTA 협상을 시작할 당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대통령 직속 한ㆍ미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대통령 한ㆍ미FTA특보, 이후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맡으며 한미FTA를 직접 챙겼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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