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S산전은 ±80kV 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개발 및 설치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변합기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협동연구로 진행하고 있는 HVDC 실증단지인 제주 금악변환소에 설치됐다.
HVDC 변환용 변압기는 HVDC 시스템의 핵심 설비다. 교류를 직류로 변환시켜 주는 싸이리스터 밸브에 연결되어 교류계통 전압을 변환, 직류전압을 공급하고 교류와 직류시스템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변압기와는 달리 직류 전압에 대한 절연 설계가 추가로 이뤄져야 하며 밸브에서 발생되는 고조파에 따른 손실과 온도 상승은 물론 내진, 기계적 강도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LS산전은 이번 금악변환소 설치에 이어 오는 3월 중 한림변환소용 제품도 출하하여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4월부터는 이번에 설치된 변압기와 더불어 싸이리스터 밸브, 보호제어시스템 등 HVDC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본격적으로 HVDC 실증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LS산전 관계자는 "HVDC 시장 진입을 위해 변환용 변압기 국산화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며 "지난해 건립한 HVDC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싸이리스터 밸브 생산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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