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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부주석 따라 방미한 중국 최고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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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부주석 따라 방미한 중국 최고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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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그와 동행한 중국 재계 거물들이 14일 오후 미국 재계 인사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 부주석이 대동한 중국 재계 지도자는 모두 12명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지난해 9월 경제 월간지 포브스 아시아판에서 발표한 '중국 400대 부자' 리스트 중 순재산 93억달러(약 9조9900억원)로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한 기계제조업체 산이(三一) 그룹의 량원건(梁穩根·54·사진) 회장이다.


4100억달러(약 460조원) 규모의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이끄는 러우지웨이(樓繼偉) 회장은 시 부주석이 전술적으로 대동한 인물이다. 러우 회장이 맡은 일 자체가 해외 투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방미 중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만나 화제가 됐던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소재 완샹그룹(萬向集團)의 루관추(魯冠球) 회장도 이번 방문단에 꼈다. 그는 중국에서 21번째로 돈이 많은 기업인이다.


이들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는 14일 시 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회동 뒤 양국 기업인들의 만남을 주도해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최고 갑부로 등극한 량 회장은 1983년 중난대학(中南大學)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그가 산이를 창업한 것은 1989년 내륙 후난성(湖南省)에서다. 후난성은 마오쩌둥(毛澤東)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산이는 조그만 용접공장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산이의 대주주인 량 회장이 순재산 93억달러로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을 정도로 산이의 사세는 대단하다. 산이는 인력 5만3000명에 7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자랑한다.


량 회장은 중화주의 열정으로 유명하다. 그는 뛰어난 경영 실적으로 관영 CCTV가 선정한 '2005년 올해의 기업인'에 선정된 바 있다. 량은 수상 소감에서 19세기 중국으로 밀려든 서양 군국주의에 대해 개탄하고 중국의 경제부흥을 찬양했다.


더욱이 중국이 서방 기술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번영의 21세기인 지금 13억 중국인이 일제 카메라, 미제 소프트웨어, 독일제 시멘트 펌프에 더 이상 의존해선 안 된다"며 "미래는 분명 중국의 세계"라고 역설했다.


량 회장은 '인(仁)'을 추구하며 부자가 되자고 설파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스스로 연봉을 90% 깎고 산이 직원들에게 장려금까지 지급했다. 회사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선언이었던 셈이다.


량 회장은 "중국의 시장경제가 세계 무대 위로 올라서고 있는 지금 산이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이상을 실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한 뒤 "중국인이 세계에서 인정 받고 존경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산이를 세계에서 존중 받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량 회장의 노력에 힘입어 산이는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50위권 안에 드는 기계 제조업체가 됐다. 콘크리트 기계 제조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자랑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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