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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돈육선물 활성화로 돼지값 잡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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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한국거래소가 돈육선물 시장 활성화와 돼지값 폭락으로 인한 양돈농가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정부, 관련업체가 참가하는 ‘돈육 가격보장보험 기금 펀드’를 만들어 양돈농가에 보험료를 지원하고, 돈육선물 거래에 직접 참가해 돼지값 폭락에 대비한다는 내용이다.


13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돈육선물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돈육선물시장은 돼지값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양돈농가 교육과 홍보부족으로 그동안 거래가 부진했다.

제도는 크게 양돈농가 보험료 지급과 돈육선물 거래 직접 참가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정부와 육가공업체·사료업체 등 관련업체가 각각 50대50으로 출자해 가격보장보험 기금펀드를 조성한다.


이 기금으로 정부가 양돈농가에 가격 보장보험에 가입하도록 보험료를 지원해주고, 헤지(hedge) 차원에서 기금펀드가 돈육선물 매도거래에 나서는 방식이다. 조성된 펀드의 절반은 안전자산에 투자해 펀드의 성격 요소를 부각시켜 돈육관련 업체의 적극적인 출자를 유도한다.

양돈농가에 지원하는 일정수준의 최저가격보장보험금액(또는 선물매도가액)에 대한 보험료는 기금펀드에서 전액 지원한다. 양돈농가가 최저가격보장보험금액 이상에 대해 보험가입을 원할 때는 보장금액에 따라 보험금의 일부를 기금펀드에서 차등 지급한다.


가격보장보험제도가 도입될 경우 정부는 양돈농가를 대신해 돈육선물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윤건용 농협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 경우 선물거래수수료의 면제가 가능하고, 보험가입 농가의 보험료 중 상당 부분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생상품 거래는 비중은 세계 1위지만 실물파생상품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0.03%정도로 미비하다. 코스피 200 선물·옵션에 몰려있는 탓이다. 거래소는 돈육선물 활성화 대책으로 실물파생상품 시장을 살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거래소, 돈육선물 활성화로 돼지값 잡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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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농협경제 연구소>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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