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해안을 휩쓰는 거대한 쓰나미. 하지만 무시무시한 파도가 휩쓴 자리가 멀쩡하다면?
8일 미국 KATU 방송은 지난 6일 플로리다 주 파나마시티 해안을 휩쓴 엄청난 높이의 쓰나미를 소개했다. 사실 이 쓰나미는 바닷물이 아닌 구름 덩어리다. 때문에 건물들도 무사했던 것이다.
25층 건물을 가뿐히 뒤덮을 정도로 높은 쓰나미 구름 사진은 관광 헬리콥터 조종사 제이알 핫에 의해 포착됐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려 수많은 누리꾼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쓰나미 구름은 멕시코만으로 불어온 따뜻한 공기가 머물러있던 찬공기를 밀어올리며 지면에 거대한 짙은 구름을 형성한 것이다.
제이알 핫은 "보통 때에는 관광객을 헬기에 태우고 해안을 따라 비행하지만 일년에 한두차례 쓰나미 구름이 몰아닥치면 철수해야한다"고 말했다. 구름이 워낙 짙어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구름은 진짜 쓰나미처럼 2-3분간 빠르게 해안을 급습한 뒤 사라진다. 이번에 그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쓰나미 구름이 생성되기 시작한 것을 보고 재빨리 헬기를 띄웠기 때문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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