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이 야후로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크레디트스위스, DBS뱅크, 도이체방크, HSBC홀딩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6개 은행으로부터 30억달러를 3년간 연평균 4% 금리에 대출할 예정이다.
WSJ은 6개 은행들이 알리바바에 자금을 대출해 주기 위해 현재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달 안에 작업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6개 은행으로 부터 조달한 자금과 내부 자금을 총 동원해 야후가 가지고 있는 회사 지분 40% 가운데 일부를 되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로이터 등 일부 외신들은 알리바바가 야후의 보유 지분 가운데 25% 가량을 되사려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가 보유한 알리바바의 지분 가치는 현재 140억달러 규모다.
사업 전략 재검토에 나선 야후는 지난해 말부터 알리바바와 야후재팬 등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쪽 지분 매각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WSJ은 알리바바와 야후재팬이 지금의 야후 시가총액을 만드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장본인이지만 야후로서는 자산 매각을 통해서만이 자금을 조달하고 미국쪽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야후가 아시아쪽 자산을 모두 매각할 경우 그 규모는 170억달러 수준이다. 자산 매각으로 야후는 40억달러의 절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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