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그리스의 세 정당 지도자들이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의 수용을 놓고 벌인 협상이 결국 불발됐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8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이메일 성명을 통해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이 2차 구제금융 패키지를 확보하기 위한 조건들에 대부분 합의했지만 한 가지 이슈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총리는 "합의가 불발된 한 가지 이슈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1시부터 이뤄진 협상에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와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 등 세 정당 당수들이 참여해 정부와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 팀이 협상을 통해 확정한 구제금융 지원 조건들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스 집권여당인 사회당의 파노스 베그리티스(Beglitis) 대변인은 "연금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됐다"면서 불발된 한 가지 이슈가 연금 문제라고 전했다.
그는 "정당 지도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늘 밤 다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3월 20일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를 맞는다. 만약 구제금융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지 않으면 그리스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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