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필리핀 중부 세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4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실종자를 포함한 사상자 수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6일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수차례 발생하면서 최소 4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현재 실종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49분(현지시간) 세부 섬과 네그로스 섬 사이의 해역 깊이 약 46km 지점(진원지)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에 대한 피해가 막대했다.
필리핀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네그로스에서만 가옥 30여채가 묻히고 최소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은 물론 주요 인프라시설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라리버타드시에서도 3층 건물이 붕괴되고 지진으로 갑자기 높아진 파도가 해안 옆 주택 5채를 무너뜨리는 등 피해 상황이 보고되고 있다.
다행히 한인들이 많이 사는 인구 230만명의 관광도시 세부에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측은 "세부와 네그로스 인근에 약 2만명의 교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주필리핀 대사관이 한인회 비상연락망을 통해 교민과 여행객 피해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지진 발생 직후 필리핀 화산 및 지진학 연구소는 인근 해역에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3시간여만에 해제했다.
미국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진원의 위치가 섬 사이 해협 지역에 있어 태평양 지역으로 쓰나미가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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