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리스 부사장 공급 확대 요구에 언급..기아차 "8만대 이상 어렵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 판매목표를 10만대 높이겠다고 밝히는 등 목표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톰 러브리스 기아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컨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10만대를 추가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러브리스 부사장이 10만대를 더 딜러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기아차의 미국시장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딜러들은 차를 공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은 "북미를 포함한 전세계 기아차 재고가 3개월치에서 지난해 말 1.8개월치로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만 북미시장에 45만6000여 대의 물량을 공급했다. 지난해 북미시장 판매대수는 48만5492대로 공급량 보다도 많았다. 전년 재고분까지 판매한 결과다.
모임에 참석한 시카고 지역 딜러 대표는 "유럽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만큼 그 지역 재고를 들여오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견해에 대해 기아차는 목표치 이상의 공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북미판매 목표가 53만4000여 대인데, 이는 지난해 공급규모보다 약 8만대 가량 높다"면서 "러브리스 부사장이 제시한 10만대는 공격적인 목표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1억달러를 투자해 조지아공장의 생산규모를 연산 30만대에서 36만대로 높이기도 했다.
한편 기아차는 내년 K7(현지명 카덴자)과 쏘렌토 후속모델을 미국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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