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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년부터 외국인 임산부 출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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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홍콩의 공립 병원들이 내년부터 외국인 임신 여성들의 입원을 거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인 임산부들의 홍콩 원정 출산이 늘면서 홍콩 현지인 임산부들이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하자 이같은 조치가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홍콩은 외국인들의 홍콩의 공공병원에서 출산을 할 수 있는 쿼터를 지난해 1만명보다 크게 낮춘 3400명으로 책정했다. 홍콩이 외국인 임신 여성들의 입원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이마저도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홍콩에서 출산된 아이는 지난 10년간 2배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중국 본토 출신 임산모들의 홍콩에서 아이를 낳았던 까닭이 크다. 지난해 중국 본토출신 임산모들이 홍콩에서 낳은 아이 숫자는 23만2536명에 달한다.


중국 본토출신 임산모들의 출산으로 홍콩 임산모들의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함에 따라 홍콩 내에서 사회적 갈등이 빚어졌다. 지난 15일에는 임산부를 포함한 1500명이 넘는 홍콩인들이 중국 임산부들의 원정출산 금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에서 출산을 하려는 이유는 홍콩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홍콩 영주권을 가질 수 있는데다 중국의 엄격한 산아 정책에 따른 의료서비스 제한 조치와 벌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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