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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이 가즈오의 소니, 삼성과 '스마트' 경쟁 예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3D TV에서 게임·콘텐츠 기반 스마트TV로 본격 경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소니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히라이 가즈오가 선임됐다. 하드웨어가 아닌 콘텐츠와 서비스 전문가라는 점에서 향후 소니는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에서 접전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2일 소니는 히라이 신임 CEO가 오는 4월 1일 공식 취임한다고 밝혔다. 현 CEO인 하워드 스트링거는 이사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히라이 신임 CEO가 취임하면서 소니는 삼성과 스마트폰, 스마트TV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삼성과의 협력 관계는 모두 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히라이는 올해 51세로 소니에서 콘텐츠와 게임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해 소니는 스트링거에서 히라이 체재로 바꾸기 위해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 조정했다.

소니는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에릭슨과 함께 설립했던 소니에릭슨의 지분을 전량 매입했다. 애플 아이폰 등장후 스마트폰이 단순한 휴대기기 영역을 넘어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태블릿PC와 노트북 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등을 보장할 전망이다. 게임기 사업에선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PS비타'를 선보였다. 이 게임기는 인터넷을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TV 사업은 지금까지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히라이는 우선 수익성이 악화돼 있는 삼성전자와의 합작법인 S-LCD 지분을 전략 매각했다. 삼성전자와는 새로운 LCD 공급계약을 맺었지만 예전의 관계를 회복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소니는 삼성전자와 함께 추진하던 셔터글래스(SG) 방식의 3D 구현에서 발을 빼는 모양세다. SG 방식보다 편광방식(FPR)은 비용이 더 적어 3D TV를 더 싸게만들수 있다.


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소니는 이미 합작사를 접는 과정에서 일부 부품을 제외하면 모든 비즈니스가 끝났다고 보면 된다"면서 " 삼성 입장에서는 애플, 구글만큼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소니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로 스마트TV 시장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강력한 적을 맞이할 전망이다. 스마트TV에서 콘텐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에게 소니는 애플, 구글만큼 위협적일 수도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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