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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⑮]동부건설, 해외시장 30년만에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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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중동 타깃… 소각로·제철소 등 주력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신사업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해외건설 시장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건설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윤대근 동부건설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창립 43주년 기념행사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30여년만에 재진출로 해외사업 매출비중을 총 매출의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날 윤 부회장은 해외시장 진출 외에 밸류 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 확대를 통한 사업다각화와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라는 3대 경영목표를 임직원에게 제시했다.

◇“신사업을 고수익사업으로”


윤 부회장이 언급한 동부건설의 올해 3대 경영목표는 기존 시공중심의 단순 사업이 아닌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해외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해외영업 조직을 정비하고 해외거점을 확보하는 등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올해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및 중동지역을 타깃으로 삼았다. 특히 소각로, 제철소 및 발전소를 주력으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시대가 바뀐 만큼 글로벌 시장을 운영할 수 있는 해외 전문인력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정체된 공공시장으로 수주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의 경우 신규 운영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발전 EPC(설계·구매·시공) 등 고수익 투자개발사업이 대표적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영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윤 부회장은 동부건설이 쌓아온 수행능력도 신사업 진출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70년대 국내 건설사 중에서 가장 먼저 중동에 진출해 20억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수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광명 자원회수시설, 동부권 자원회수시설 등 다수의 환경시설 운영사업을 진행한 것도 꼽힌다. 윤 부회장은 “올해는 지금까지의 운영사업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물, 폐기물, FM(Facility Management), 에너지 등 신규 분야의 운영사업을 고수익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색건설 투자개발 기대


사업 다각화에는 투자개발 사업도 포함됐다. 동부건설은 민자도로 복합휴게시설 사업과 같은 기획제안형 복합개발사업, 그룹사와 연계한 신규 사업모델 등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충남 당진군에 건립 추진 중인 동부그린발전소를 통해 발전사업 설계 프로세스를 구축해 발전 EPC 수행능력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105년 가동되는 동부그린발전소는 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로 회사장·비산탄진·폐수방류·철탑 등 4가지가 없는 ‘4無 발전소’다. 최첨단 대기오염 방지 설비가 설치되고 온실가스 절감 신기술이 채택되는 등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된다.


공공부문에서 확대되고 있는 녹색건설 수주 비중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철도·지하철, 수자원·하수처리시설, 폐기물 등 토목 및 플랜트 분야의 녹색건설 수주에 집중한다. 또한 올해부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가 적용됨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동부건설은 이를 위해 하수고도처리·해수취수시설 신기술, 해상 풍력 발전 관련 기술 개발 등 녹색건설분야 신기술 등록을 추진 중이다.


◇‘양보다는 질’


침체 장기화로 접어든 국내 주택사업은 물량보다 사업성이 높은 핵심지역을 선별해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창출한 이익은 상품개발에 쏟는다. ‘가장 좋은 위치에 가장 좋은 집을 짓는다’는 동부건설의 철학을 올해에도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올 한해에는 서울·수도권 등 6개 현장에서 총 4371가구를 내놓는다. 특히 5월 은평구 응암동 응암3구역 350가구와 응암 10·11구역 물량까지 합쳐지면 응암동 일대에는 총 2700여가구의 센트레빌 타운이 형성된다. 6월에는 김포시 풍무지구에서 대규모 물량인 2517가구가 쏟아진다. 이어 9월에는 은평구 신사동 재건축 단지인 337가구가 공급된다.


주택 도급공사는 외형위주의 저가 수주를 지양한다. 주택사업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인구 증가율 둔화와 고령화 등 수요시장 변화도 반영됐다.


윤 부회장은 “회사 비전인 ‘지속성장하는 글로벌 건설서비스회사’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다각화, 해외시장 진출, 기존사업 고도화, 사업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이뤄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⑮]동부건설, 해외시장 30년만에 재도전 오는 7월 입주예정인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현장. 동부건설은 올해에도 ‘아스테리움 용산’과 같은 사업성이 높은 핵심지역에서의 분양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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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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