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는 31일 한나라당이 보수와 친이(친이명박)계를 끌어안고 가야하며 박근혜 비대위원장 중심의 당체제 변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MBN 뉴스M에 출연, 전달 한나라당 정강정책 변경이 '사실상 박근혜당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범보수 중심 정당을 못 만들고 '박근혜당'을 만들게 되면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이 더 쪼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중도신당을 추진중인) 박세일 교수 등도 안고, 소위 친이계도 안고 다 어울러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새 정강정책(정식명칭은 국민과의 약속)에 대해서는 "좌클릭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골고루 나눠지지 않아, 정책적 조율을 다시 시도해야 할 시점이 왔다. 이번 정강ㆍ정책 개정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그러나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선 "대세론은 무의미하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현재의 상황은 정권이 넘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더 앞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여당은 상황이 어렵더라도 이 정부의 공과를 안고 선거에 임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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