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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교생 캠프에 찾아온 하버드大 유학생들
재능기부에 통큰 지원
실속있는 사회공헌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하버드대학에 재학중인 유학생들이 모여 만든 한인유학생회 소속 학생 7명은 올해 뜻깊은 겨울방학을 보냈다. 한국 고등학생 80명의 멘토가 되는 값진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싱가포르 유학생들이 모국에서 교육 재능기부를 했다는 얘기가 발단이 됐다.

이 소식을 접한 하버드대 재학중인 권보경 학생(사회학 3년)과 이호찬 학생(심리학 3년)은 한국 고등학생들을 위해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평소 이들이 얼마나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그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재능을 기부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했다.


고민끝에 국내 여러 기업에 이 같은 취지의 기부행사를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러던 중 이들에게 한화그룹이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한화 측은 행사 준비는 물론 경비 일체를 모두 지원하기로 하는 통큰 제안까지 했다.

하버드 재학생들의 재능기부는 곧 급물살을 탔다. 한화그룹 홈페이지에서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모두 100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이들과 만나고 싶다고 지원했다. 꼭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사전 심사를 통해 모두 8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제1회 날개나눔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영어공부 비법에서부터 하버드대학에 대한 궁금증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오갔고, 글로벌 리더십 관련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티모시 넬슨 교수와 사회학과 매튜 데스몬드 교수의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고등학생 대상 리더십 캠프가 참가비로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이런 교육 기회가 극히 드물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린 행사였지만 이번 재능기부가 바로 한화가 추구하는 사회공헌의 모델”이라며 “금전적인 지원이나 일시적인 도움이 아닌 실질적으로 어려운 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이언스 챌린지도 국내 고등학생의 교육환경 발전 및 교육 재능기부에 대한 대표적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사이언스 챌린지는 작년 3월부터 8개월 동안 진행된 고등학생 대상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경진대회다.


이 관계자는 “평소 인재개발에 관심이 많은 김승연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나눔의 리더'가 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존중과 배려의 이타적인 유전자를 더욱 확산시켜야 하며 기업을 경영하는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단순한 물질적 나눔의 차원을 넘어 근본적으로 지역사회의 동반성장과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예방하고 한·일간 인재 상호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양국 간의 상호관계 발전을 위한 정례적인 모임을 제안하는 등 인재양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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