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외환은행 인수를 본격화한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30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타 종목에 비해 우수한 상승률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성사된 점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하나금융에 부여한 목표 주당순자산비율(PBR)은 이미 외환은행 인수효과를 감안한 판단인 만큼, 인수 성사에 따른 목표주가 추가 상승요인은 없다"고 평가했다.
지난 27일 토러스투자증권에서 제시한 은행 부문 평균 PBR은 0.66배, 하나금융지주의 PBR은 0.65배였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은행 부문의 전반적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가 역시 적정 목표주가에 도달한 만큼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하나금융지주의 기초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도 제시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통합 비용 발생에 따른 이익 감소를 우려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가치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며 "은행 부문 우선 추천주로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유휴자금 활용을 통해 10.9%가량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가능하고, 규모의 경제 달성이 기대된다"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양사간 고객 기반 차이 등에 따른 시너지가 창출될 경우, 추가적인 이익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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