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산 파프리카 신품종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농협종묘센터는 수입 종자에 의존해 온 파프리카의 국산 품종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등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곳은 500여 농가로 지금까지 종자를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종자 씨앗 한톨 가격이 600원 정도로 연간 종자 비용만 60여억원에 달하는 고생산비의 농산물이었다.
이에 농협종묘센터에서는 2007년 정부 지원 사업으로 '파프리카 연구사업단'을 구성해 4년여간 신품종 개발에 착수한 결과,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파프리카 3개 품종(레드스타, 옐로우스타, 오렌지스타)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국산화로 인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의 종자 값으로 공급이 가능함에 따라 1ha당 1500만원 하던 종자 구입 비용이 약 700만원가량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프리카는 지난해 연간 6000만달러 이상 수출했으며, 단일 품목으로 수출 금액 1위이고 일본 파프리카 시장의 68%를 점유하고 있는 농산물 수출 '효자' 품목이다.
농협종묘센터 김용권 부사장은 "파프리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국산 품종이 개발됨에 따라 수입 비용을 절감하고 농가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등록한 3개 품종은 올해부터 전국 주산지 농가의 시험재배와 평가를 거쳐 생산 농가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며 내수용 4개 품종과 중국 수출용 2개 품종을 추가 등록할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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