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2014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결정과 함께 미국의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도 증가를 기록하면서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30센트) 오른 배럴당 99.70달러에 마감됐고 런던 국제거래소(ICE)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약 1%(1.14달러) 내린 배럴당 11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2014년까지 제로금리 기조를 1년 더 연장할 것임을 발표했다. 벤 버냉키 FRB의장은 “경기 회복세가 다시 주춤하면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으며 국채 매입 역시 가능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최근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웃돈 3.0% 증가를 기록했다. 항공기·자동차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마이클 린치 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 대표는 “버냉키 발언과 내구재 주문지표 개선으로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됐다”면서 “특히 내구재 주문 증가는 경제회복세와 원유수요 증가를 점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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