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기업들이 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손익을 부풀리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지난해 상장법인 118개사 등 기업 150개사에 대한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 감리 결과 114건의 지적사항이 발생했고 이 중 당기손익, 잉여금, 자기자본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79건(69.3%)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자산을 부풀리거나 손실로 처리되는 대손충당금을 줄여 손익을 부풀리고 있는 것.
이러한 사례는 지난 2010년에도 63.6%(93건)로 가장 많았고, 2009년에도 52.8%(41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비중도 2009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특수관계자 등과의 거래내역, 지급보증 및 담보제공 등 주석사항을 미기재한 사례가 22건이었고, 외부감사 방해 등 회계기준 외의 관련법규 위반사항이 8건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위의 계약서를 제출하거나 생산보고서 등을 위조하고, 과대 평가된 외부평가보고서를 악용해 비상장주식을 고가로 취득한 것처럼 위장하기도 한다"며 "상장폐지 회피, 횡령·배임 은폐 등을 위한 분식회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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