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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간 Repo 거래 '2천조'..5년새 50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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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간 Repo 거래 '2천조'..5년새 50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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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기관간 환매조건부매매(Repo)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거래규모가 200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4년간 단기금융시장의 잔액기준 전체 규모는 꾸준히 축소되고 있으나 기관간 Repo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규모는 2076조원으로 직전해 965조원 대비 115.1% 증가했다. 일평균잔액도 15조6000억원으로 직전해 11조원 대비 41.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기관간 Repo거래규모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거래규모를 보면 2007년에는 41조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076조원으로 불과 5년 만에 5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평균잔액도 2007년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6000억원으로 2007년 대비 1320% 증가했다.

기관간 Repo시장의 성장요인으로는 2007년부터 Repo거래 중개기관 등장과 함께 자산운용사, 증권회사(신탁분) 등 다양한 이용자가 참여하면서 수급기반이 확대된 점이 꼽혔다. 정부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수요가 Repo시장에 유입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단기금융시장의 잔액기준 전체규모는 101조8000억원으로 직전해 105조2000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무담보콜시장과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이 각각 11.3%, 17.3% 축소된 반면 기관간 Repo시장과 기업어음(CP) 시장은 각각 41.8%, 23.8% 증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시행된 증권사의 콜거래규모 제한 및 기관간 Repo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기관간 Repo시장이 무담보콜시장의 대체시장으로서 콜자금 수요의 많은 부분을 흡수했다"며 "기관간 Repo시장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관간 Repo거래에 따른 담보증권의 비중은 안정증권으로 평가되는 국채와 통안채가 각각 53.6%, 22.7%로 전체 담보증권의 76.3%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채권 이외에 상장지수펀드(ETF)도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분 921건의 거래기간은 1일물이 75.9%로 가장 많았다. 1~90일물로 확대하면 전체거래의 88.9%로 대다수다. 이를 통해 Repo거래가 단기자금의 조달 및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단기금융시장의 금리는 지난 2009년 이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일물 금리는 무담보콜 3.09%로 기관간 Repo 3.30%에 비해 낮은 금리를 유지했다. 91일물은 CD 3.44%, 기관간 Repo 3.53%, CP 3.56% 순으로 형성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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