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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시장, 韓 VS 글로벌 연합군으로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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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D램 업계의 2위권 주자들이 장기 불황의 타개책으로 전향적인 경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이 성사되면 향후 글로벌 D램 시장은 한국 대 다국적연합군의 경쟁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24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D램 업체인 엘피다가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의 마이크론 및 대만의 난야와의 경영 통합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엘피다는 세계 3위의 D램 생산기업이고 마이크론과 난야는 각각 4위와 5위다.

경영 통합이 계획대로 이뤄지게 되면 이들 다국적 연합사는 단숨에 시장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시장조사 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45.0%로 선두고 하이닉스반도체(21.5%), 엘피다(12.2%),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1%), 난야(3.6%) 순이다.


원가 이하로 떨어진 D램 가격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엘피다 등 3사는 최근 위기를 공감하고 경영 통합에 적극적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자회사로 흡수하는 방식을 요구해 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자산 실사 등의 이야기가 거론되면서 통합이 성사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엘피다는 3사 통합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높여 자금 수혈의 난맥을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삼성과 벌어진 기술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관민 합동펀드에 1천억엔의 출자를 요구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몇 개월 앞으로 만기가 다가온 사채와 차입금 상환도 연장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통합이 성사되면 점유율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지만 단기간 내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3사를 합친 시장 점유율도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과 두 배 이상의 격차가 나는데다 재무적인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엘피다는 현재 현금보유액이 1000억엔 수준인데 비해 오는 4월 초까지 갚아야 할 금액이 1650억엔에 이르며 지난해 반기 회계연도(4∼9월)에만 567억엔 적자를 냈다. 난야 역시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내 유동성 악화가 심각한 상태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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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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