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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지붕뚫은 주식 되짚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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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대장주에서 정치테마주까지..기초체력 따져봐야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시총 대장주에서 정치테마주까지. 올해 들어 지붕을 뚫고 하이킥을 날린 '신고가' 종목들을 되짚어 봤다.


신고가란 종가(closing price)를 기준으로 과거 일정기간 동안에 나타난 최고 시세를 말한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것은 최근 52주 사이 최고가보다 높은 시세 기록을 냈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깜짝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신고가 행진을 한 경우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며 52주 최고가로 111만원의 시세를 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 발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가 상단을 높이고 있다. 설 연휴 직전 지난 20일에는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신고가에 약간 못 미친 1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에서는 '정치테마주'가 연일 지붕을 뚫었다. 연초 신고가 행진에 시초를 알린 종목은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 안철수연구소였다. 올 첫 거래일였던 지난 2일 장중 15만9500원으로 뛰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3일엔 하루만에 16만7000원으로 또다시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지난해 3월 기록했던 52주 최저가(1만6500원)를 감안하면 불과 1년만에 10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올해 '선거의 해'에 접어들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참여 기대감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과 17일 연속 신고가를 새로 쓴 이루온은 'SNS 관련주'로 투심을 흔든 경우다.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가 인터넷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에 대한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비트컴퓨터도 '박근혜 테마주'로 투심을 흔들었다. 이 회사 조현정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 관련주라는 이유로 사지 말라"고 투자자에 당부하기도 했다.


그밖에 실적호조 전망과 LA국제공항 면세점 진출 소식에 급등한 호텔신라, 올 8월부터 아파트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설치하는 정책 소식에 힘입은 씨유메디칼도 연초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풍문에 들썩이는 신고가 행진은 이후 급락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총선, 대선이 맞물려 정치테마주가 기대감에 급등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기업의 펀더멘털과 실적에 따라 종목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은 기자 dmsdlunl@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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