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통의학 국제 표준화, 한국이 이끈다”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터뷰] 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세계전통의학 연구기관 ‘톱3’이 목표”

“전통의학 국제 표준화, 한국이 이끈다” 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 그는 대학 때부터 '한의학의 세계화'를 꿈꿔왔다. 이 꿈을 이룰 곳이 한의학연구원이다.
AD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의학을 세계화하는 게 마지막 목표입니다."

 우리나라 한의학 연구의 중심인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승훈(54) 원장의 꿈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최 원장은 한의학의 과학화ㆍ표준화ㆍ세계화라는 연구원의 비전에 대해 구성원간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조직개편 등에 힘써왔다.


 최 원장은 "오는 5월 연구원 본관 옆에 한의기술표준센터를 완공한다"면서 "이곳은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 세계화를 주도하고 한국 한의학이 전 세계 전통의학의 중심에 서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이 한의학 표준화를 중시하고 있는 것은 전통의학분야 국제표준화 주도권을 놓고 우리나라가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9년 설치된 국제표준화기구(ISO) 전통의학 표준기술위원회(TC249)에서 중의학을 국제 전통의학의 주요 표준으로 정하려고 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특히 2009년 1차회의에서 전통의학 표준기술위원회명칭을 TCM(Traditional Chinese Medicine)으로 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표준기술위원회 한국위원장이었던 최 원장이 "전 세계가 공유하는 공식 기술위원회의 명칭에 특정 국가의 이름을 넣을 수 없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6월 2차 회의에서 여섯 개 의장직(Convener) 중 두 개를 우리가 가져왔고 중국이 3개, 독일이 한개를 가져갔다"면서 "중국에 밀리는 게 사실인 만큼 더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통의학 국제 표준화, 한국이 이끈다” 지난해 5월 서울 남산한옥마을서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방진료를 하는 모습. (사진=한의학연구원)


 가장 큰 대체의학 시장인 미국 시장은 중국과 인도가 약 20%씩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우리 한의학 시장점유율은 3% 수준이다. 중국은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 4조 달러가 넘는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최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한의기술표준센터를 통해 한의학의 진단과 처방, 진단기기, 용어 등 전 분야의 표준을 만들어 기술 우위뿐 아니라 국가간 세력 규합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 연구원이 한의학의 국제위상을 높이고 국제표준화 활동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도 깊숙이 간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연구원에서 열린 전통의학 관련, WHO 국제질병분류 용어분과회의에서 국제 전통의학 분류체계 속에 사상의학(四象醫學)을 진입시키기 위한 실무작업을 주도했다.


사람체질을 태양(太陽)·태음(太陰)·소양(少陽)·소음(少陰)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병을 치료하는 의학이 사상의학인데 최원자은 사상의학의 기본이론을 집대성한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의 영역판을 내기도했다.


 최 원장은 "최근 의료계의 핵심 화두인 맞춤의학에 비춰볼 때 사상의학은 상당히 실용적인 전통 맞춤의학"이라면서 "사상의학이 국제질병분류체계에 포함된다면 중국의 중의학과 구별되는 한국 한의학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원장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병리학을 전공하고 1988년부터 경희대 한의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대만 중국의약대학과 국가과학위원회의 객좌교수,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 초청교수, 미국 스탠퍼드 의대 방문교수, 경희대 한의과대학장, 한국한의학표준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