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안전관리와 시술법 등 지식경제부서 지정…전통의학 전문위원회서 표준 정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의학의 대표적 의료용품인 뜸을 비롯해 침시술 안전관리와 경혈 이름 및 위치가 표준으로 만들어진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원장 최승훈)은 29일 ‘뜸’(주관 한국한의학연구원), ‘침시술 안전관리’(주관 우석대학교), ‘인체 경혈 명칭 및 위치-14경맥’(주관 대한한의사협회)에 대한 3건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한국산업표준(이하 KS)으로 제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일회용 멸균 호침(KSP3007)이 한의약 분야서 처음 KS로 지정된 뒤 2010년 이침(KSP3008)과 피내침(KSP3009)이 등록(이상 주관 한국한의학연구원)된 뒤 이어진 표준화성과다.
KS로 만들어지는 3건의 표준은 전통의학전문위원회(위원장 강성길) 주관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침구학회, 경락경혈학회, 대한한의학회 등 다방면의 전문가 집단의 검토를 거쳐 제정됐다.
뜸은 뜸에 대한 일반 요구사항으로 ▲의료용 뜸을 뜨는 방법 ▲뜸을 뜨는데 쓰이는 재료 ▲뜸을 뜨는데 사용되는 재료의 시험방법과 포장 및 표기법이 규정됐다. 또 뜸요법 방법 및 재료, 구법의 분류, 시험방법, 포장 및 표기방법, 부속서(A기타 구법) 등을 담고 있다.
침시술안전관리는 침시술 때 생길 수 있는 감염 및 이상반응 등의 위험으로부터 환자나 의료인 및 보조인력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침시술 감염관리, 의료인의 수칙, 침 관리에 관련된 수칙, 의료기기에 관련된 멸균 수칙, 자침안전관리, 부속서(A 침시술 체크리스트, B 위생적 손씻기 과정, C 위생적 자침 시술 과정, D 침시술로 야기될 수 있는 이상 반응, E 자침금기)가 포함됐다.
인체경혈명칭 및 위치-14경맥은 14경맥의 명칭과 361개 경혈의 명칭, 위치 및 체표 표면의 경혈을 찾는 법에 적용한다.
제정된 표준은 한의원 및 한방병원 등의 한방의료기관은 물론 침시술이나 교육 및 관련연구가 이뤄지는 국가기관, 공공기관, 교육기관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 침 생산회사나 유통·관리업체, 침구 및 관련분야의 교육, 연구, 임상, 출판 및 학술교류에 활용할 수 있다.
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제정된 표준은 ISO의 전통의학분야에 신규업무분야 제출 때 참고로 쓸 수 있다”며 “국내 표준은 물론 한의약분야의 국제표준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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