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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농업벤처에 '무이자·무담보'로 1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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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18일 '경기농정'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이번 비전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농업 강대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에 따른 국경없는 농업전쟁에서 도내 농가들이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는 오는 2020년까지 도내 농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돈이 되는 농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도민들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특히 벤처 영농인을 대상으로 무이자 무담보로 총 1조원의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경기농정 3대 전략으로 안심 농업, 되는 농업, 버는 농업을 채택했다.

◆농어업 재해보험 전 품목으로 확대


경기도는 중장기 경기농정 전략으로 농어업 재해보험 확대를 추진한다. 현재 도내 농가의 재해보험 가입 품목은 배, 사과 등 28개 품목에 국한돼 있다. 이러다보니 이상기온과 태풍 등에 따른 농작물 재해 시 제대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도는 2020년까지 재해보험 가입품목을 전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또 친환경 농산물 재배 규모를 현재 전체 작물의 3%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10%까지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도민들의 안정적인 먹거리 보장을 위해 '안심 10억 원 소비자 보상제'를 추진한다. 이 제도는 도민들이 도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입한 뒤 하자가 발생했을 때 공산품처럼 즉시 리콜과 함께 보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


◆농업인에 무이자 무담보로 1조 지원


경기도는 '되는 농업'에도 무게를 둘 방침이다. 도는 이에 따라 저부가가치 농업을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시설채소의 생산성 증대와 축산업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도는 1ha당 1억 원에 그치고 있는 시설채소의 생산성을 3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축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한우 1등급 비율을 현재 6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고, 모돈 출하도 15마리에서 22마리로 늘리기로 했다.


도는 아울러 연구개발(R&D) 및 혁신기술 지원을 위해 농산물의 해외수출 품종을 현재 6종에서 30종으로 5배 늘리고, 실력있는 농업인 양성을 위해 무이자 무담보로 총 1조원의 농업벤처 투자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특히 농어촌 소득증대를 위해 현재 635개소인 체험관광지를 중장기적으로 100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도내 농산물 수출 10억 달러로 늘려


경기도는 G마크(경기도지사가 인증한 농산물에 부여하는 마크) 농산물 매출을 현재 1조원 수준에서 2020년께는 2조원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또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불고 있는 '신 한류' 열풍을 활용해 도내 농수산물의 해외 수출도 1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수출규모는 5억 달러 수준이다.


도는 이와 함께 관내 농산물을 수도권에 위치한 2500여개 학교(75%)에 1조원 이상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도는 경기농정 장기비전과 관련된 사업명칭을 찾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가 추진하는 중장기 경기농정에 맞는 명칭을 놓고 드림농업, 무한안심농업, SMART농업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며 "도의 전략과 맞아떨어지는 명칭을 찾아 본격적인 선진 경기농정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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