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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 '시스템공천' 적용하면...최대 절반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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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나라당의 4.11 공천기준이 16일 사실상 확정됐다. 현역의원 중에는 의정및 지역구활동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부정비리에 연루된 이들이 공천이 배제돼 최대 100명이 물갈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대위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시스템공천' 기준을 확정하고 17일 의원총회의 의견수렴을 거친 뒤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정당 쇄신의 핵심은 뭐니 뭐니해도 공천"이라며"국민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공천의 기준과 틀에 따라 시스템 공천이 이뤄진다면 그것이 정치 쇄신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 정치쇄신분과위의 안(案)에 따르면 전체 지역구의 80%인 196곳은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나머지 20%인 49곳은 전략공천으로 선발한다. 비례대표 후보자는 외부 인재에 대한 전략적 영입과 국민 배심원단의 평가 등으로 진행된다.


지역구별 국민경선에서는 당원과 일반 국민의 표를 각각 20%와 80%씩 반영하기로 했다. 공천 배제 사유에는 시기와 관계없이 파렴치 범죄와 부정 비리 외에도 '성희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돈봉투 관련자와 공천 관련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은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역의원의 평가기준은 4개 항목으로 100분위로 환산시 ▲교체지수(현역 교체 여부에 대한 주민들의 찬성 대비 반대 비율, 30%) ▲경쟁력(상대 후보와 가상 대결 결과, 30%) ▲지역구 활동(지역 주민들의 의정 평가,20%) ▲의정 활동(법안 발의 등 종합적인 의정 평가, 20%) 등이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당내 지역구 의원 144명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8명을 제외한 136명 가운데 하위 20∼30% 28명∼ 41명이 탈락한다. 불출마자(8명)와 공천 배제자, 전략공천 해당자 및 경선 탈락자 등을 모두 합하면 교체되는 현역 수는 최대 100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천심사는 배심원 형태로 운영되는 공천심사위원회에 100%맡겨질 전망이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언론인터뷰에서 "공심위는 외부인사를 3분의 2로 채워 배심원형태로 운영하고 정치신인이 많을 경우 공심위가 유력 1명을 압축해 현역과 일대일 경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중앙당 폐지와 당대표 선거 폐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중앙당, 대표를 통해서 의회를 장악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중앙당과 당 대표가 없어지는 것이 의회민주주의에 도움이 된다"며 찬성했다.


한편,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총선 불출마설과 관련,"지금까지 어느 누구와도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은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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