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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룸 임대시장,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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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원룸 공급 늘면서 ‘입주자 모시기’ 전쟁…“풀옵션 아니면 찾지 않아”

대전 원룸 임대시장, ‘무한경쟁’ 대전에 도시형 생활주택공급이 늘면서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일고 있다. 사진은 충남대 인근 풀옵션 원룸 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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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최근 몇 년 새 대전에 도시형 원룸주택이 늘면서 세입자를 찾지 못한 원룸들이 때 아닌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학가 주변 원룸들은 수요가 많아 짓기만 하면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었지만 풀옵션(TV, 세탁기, 냉장고, 인터넷 등) 원룸이 늘면서 그렇지 않은 일반원룸은 세입자 찾기가 쉽잖다.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 충남대학교 근처에 자리한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원룸이 많이 생겨나 풀옵션이나 몇몇 가전제품이 들어있는 원룸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일반 원룸은 방이 많은데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사무소에서 소개하는 원룸의 대부분이 풀옵션이면서 보증금이 100만원, 월 34만원선이다. 공과금, 관리비, 인터넷사용료까지 포함한 액수다.


거의가 비어 있어 곧바로 입주할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바로 옆의 B공인중개사사무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전 장대동의 원룸 대부분이 최근 1~2년 새 지어진 것들이라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이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원룸은 많고 세입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겠지만 소개하는 입장에선 보증금이나 월세를 내려달라는 요구가 많아 중개료수입이 줄었다”고 말했다.


대덕구 오정동의 C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새 학기 준비기간인 2월쯤 되면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보증금 50만원, 월 30만원 아래로 임대가격이 많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한남대학교가 걸어서 7분 거리인 이곳도 빈 원룸이 많다. “과장해서 말하면 풀옵션이 아니면 학생들이 찾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는 게 이 관계자 말이다.


임대기간도 2년이 아닌 1년~6개월을 요구하는 세입자들이 많다.


한남대 3학년에 올라가는 김준현(24)씨는 “지난 해 2번 이사를 했다”며 “같은 값이면 더 넓고 옵션이 좋은 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원룸공급이 늘고 세입자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건물주들은 임대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놓였다. 건물주들이 세금을 빼고도 한해 10%안팎의 임대수입을 노려 원룸에 뛰어든 결과다.


지난해 대전에서 지어진 도시형생활주택은 600가구가 넘는다. 공실률이 높아지며 임대수입은 더 낮아졌다는 게 원룸업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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