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만남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비공개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안 원장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시애틀에서 빌 게이츠 MS 전 회장을 만나 세계 경제, 저소득층 구제, 저개발국가 원조, 정보통신(IT) 산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하지만 이들의 만나는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안 원장이 빌 게이츠 전 회장을 만난다는 사실은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낳으며 관심이 쏠렸던 사안이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측의 요청으로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과 사적인 만남을 가졌던 만큼 이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는 것을 빌 게이츠 측에서 꺼렸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점은 지난 9일 안 원장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면담을 했을 때 구글 측이 사진을 촬영해 제공했던 점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한편 이번 만남에서 안 원장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운영 등 기부재단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고 조만간 빌 게이츠 전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조언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이 준비하고 있는 공익재단의 윤곽은 늦어도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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