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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의원님들께서 나라에 돈을 기부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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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공화당 하원의원들이 1달러 나라에 기부할 때마다 나도 그만큼 기부하겠다"


'투자의 귀재', '버핏세'로 알려진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미국 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기부할 경우 자신도 그 금액만큼을 똑같이 기부하겠다고 이번주 타임지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 6일(현지시간) 밝혔다.

왜 버핏은 공화당 의원들이 기부를 하면 자기도 매칭해서 기부하겠다고 했을까?


버핏은 지난해 8월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을 뉴욕타임스 오피니언에 실었다. 당시 버핏의 제안은 10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이른바 '버핏세' 논쟁으로 이어졌다. 버핏세와 관련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버핏에게 "세금을 조금밖에 내지 않아서 '죄의식'을 느낀다면 정부에 자발적으로 기부를 하라"고 말했다. 실제 공화당은 "부자들이 미국 정부 부채를 줄일 수 있도록 더 많은 세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법"을 제안했다.

버핏세는 결국 소득세 감면 연장과 연방정부 지출안 통과 등 현안을 둘러싸고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도입을 포기했다.


이번 버핏의 매칭 기부 제안은 공화당에 대한 버핏의 응답인 것이다. 특히 버핏은 매칭 기부 제안에 예외조건을 추가로 달았다. 맥코넬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그가 1달러를 나라에 기부 할 때마다 나는 3달러를 낼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맥코넬이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나서면 버핏은 당황스러울까? 타임은 맥코넬 상원의원의 재산이 최소한 1000만달러는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맥코넬 상원의원이 자신의 재산 전부를 미국 정부에 기부 한다면 버핏은 3000만달러를 내놔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 3위의 부호이자 45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버핏의 답은 여유롭다. "전혀 걱정이 안된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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