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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무역 1조달러 시대, A-SIA 시장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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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무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인구 고령화, 이슬람의 부상, 아시아의 주도권 확대의 흐름을 읽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1일 ‘한국 무역 향후 10년 : A-SIA, 세계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라’ 보고서를 발표하고 향후 세계시장을 변화시키는 주요 변수로 소비력을 갖춘 실버층의 확대, 빠른 인구 증가와 구매력 확대에 따른 이슬람 세계의 부상,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본격적인 비상을 꼽았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실버층 인구의 비중이 커지고 이들의 소득과 의사결정이 세계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N의 인구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65세 이상의 인구수가 2010년 5억3000만명에서 2020년에는 7억1000만명으로 증가하면서 전 세계 인구의 1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고령화 현상은 지역에 따라 격차가 나타나기 때문에 결국 고령화의 정도가 전 세계 시장을 구별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실버층 인구 비중 및 규모 그리고 경제수준에 따라 실버시장 지도가 그려질 수 있는데 일본 및 유럽시장은 경제력 있는 실버층 소비자 비중이 높아 실버제품의 테스트베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미국, 러시아 등은 고령화 정도가 상대적으로는 낮지만 실버층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거대 실버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상황에서 실버제품 또는 실버층 고객을 도외시하는 기업은 앞으로 판매 및 이윤 감소 등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미지의 새로운 영역인 실버시장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먼저 깃발을 꽂을 수 있는 기업에게만이 실버가 곧 골드로 다가올 것이다.


2020년, 전 세계 이슬람 인구는 약 19억명이 되며,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이슬람 세계로 불리는 중동·북아프리카에 거주하는 무슬림은 전 세계 이슬람 인구의 단 20%에 불과할 전망이다. 오히려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으로 대표되는 아시아지역에 60% 이상이 분포하게 된다.


중동·북아프리카의 무슬림 세계는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가장 구매력이 크고, 해당 지역의 인프라 건설 붐과 이슬람 금융 확대를 통한 이슬람 경제권 부상의 구심점이 된다.


반면, 아시아지역 무슬림 세계는 풍부한 저임금의 노동력과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중국에 이은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유럽, 미주지역은 중동, 아시아에 비하면 무슬림 인구 비중이 낮지만, 취업·유학 등을 목적으로 한 이주가 활발하고, 정착 이주민의 높은 출산율에 기인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곳곳에서의 무슬림의 영향력은 막강해지고 있다.


2020년경에는 중국 중심의 아시아 신흥국이 세계경제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는 최근 전망에서 중국의 GDP 규모가 2018년 미국을 추월해 세계 제1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급성장하는 인도와 선진국의 한 축인 일본을 합하면 2020년 아시아 3개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3%에 달해 미국과 유로존 전체를 합한 31.3%와 대등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율을 보면 신흥개도국 경제는 2000~2020년 동안 27.1%에서 60.1%로 확대되는 반면 선진국은 72.5%에서 39.9%로 줄어든다.


이처럼 2020년에 이르러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세계경제를 주도해나갈 원동력은 세계경제와 무역을 이끌어가는 핵심요소인 생산시장, 소비시장 그리고 자본시장 세 부문의 경쟁력과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효율적으로 결합된 데서 비롯된다.


이제까지 신흥국이 선진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제조공장의 역할에 치우쳤다면 향후 10년은 제조와 소비가 공존하는 형태로 변모할 것이다.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중산층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향후 10년 세계경제와 무역의 자전축은 아시아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다


제현정 수석연구원은 “향후 10년 한국무역의 미래 모습을 전망하는데 있어 세계시장의 3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 무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찾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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