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바이오연료 1050억ℓ 생산..전년비 17%↑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작년 6월1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모리스타운을 떠난 걸프스트림 G450기가 파리 르브르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곧바로 이 여객기는 바이오연료를 이용해 대서양을 횡단한 최초로 민항기로 기록됐다. 항공기 운항에는 기존의 석유연료 50%와 UOP사에서 카멜리나(camelina)를 원료로 만든 바이오연료(Honeywell Green Jet Fuel) 50%가 혼합 사용됐다.
포스트 석유 시대를 이끌 바이오연료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월드워치 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연료 생산은 2010년 1050억ℓ를 기록, 전년950억ℓ 대비 17%나 상승했다. 특히 도로교통용 연료 중 바이오연료는 2.7%를 차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같은 비행기 대비 5.5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 바이오연료 사용으로 항공산업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최근 네덜란드 항공기업인 스카이NRG사는 영국 버밍햄에서 스페인 아레시페로 가는 톰슨에어웨이사의 비행기에 식용오일에서 생산된 바이오연료와 석유 기반의 연료 반반을 혼합하여 연료를 공급했다.
바이오 연료(bio fules) 생산에 쓰이는 식물은 크게 두 종류다. 경유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과 휘발유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에탄올이다.
이 둘은 기존의 디젤 엔진(바이오디젤), 가솔린 엔진(바이오에탄올)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대두, 종려, 유채 등에서 얻은 식물 기름에서 글리세린을 제거해 점성을 낮추면 경유와 비슷한 바이오디젤을 만들 수 있다.
바이오에탄올의 제조는 기본적으로 술을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 밀, 보리, 사탕수수, 옥수수를 발효해서 에탄올을 얻은 다음 정제하면 휘발유와 비슷한 바이오에탄올을 만들 수 있다.
월드워치 연구소는 미국이 향후 에탄올 생산에 있어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2010년 에탄올 490억ℓ를 생산, 세계 산출량의 57%를 차지했다. 이어 브라질이 280억ℓ로 세계 에탄올 산출량의 3분의 1을 생산했다.
미국내 에탄올 생산은 대부분 옥수수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또 생산되는 에탄올은 도로교통수단 전체 연료 중 4%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에탄올은 교통수단 연료 가운데 41.5%나 차지하며, 주요 원료는 사탕수수다.
이외에도 중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도 세계 에탄올 생산량의 2.5% 정도를 책임지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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