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월가의 올해 미국 S&P500 지수 상승률 전망치가 최근 7년 중 가장 낮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13명 투자전략가의 올해 연말 S&P500 지수 평균이 지난해 종가보다 6.4% 오른 1388을 기록했다며 6.4%는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 예상치라고 설명했다.
2010년 1257.64로 마감됐던 S&P500 지수는 지난해 1257.60으로 거래를 마쳐 제자리걸음했다. 연초 투자전략가들이 제시했던 평균 목표치 1371보다 8.3% 가량 낮은 것이었다. 지난해 수준만큼 오차가 발생하면 올해 S&P500 지수는 하락마감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13년간 평균 오차는 7.2%였으며 지난해 오차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것이었다. S&P500 지수가 38% 하락했던 2008년에는 예상치보다 무려 45%나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2009년과 2010년 S&P500 지수의 종가는 예상치보다 각각 2.7%, 3.4% 낮았다.
지난해 가장 정확한 예상치를 제시했던 모건스탠리의 아담 파커 투자전략가는 올해 S&P500이 올해 7.2% 하락해 1167로 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파커는 블룸버그가 추적한 12명 투자전략가 중 가장 낮은 예상치를 제시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정확했다. 파커의 예상치는 지난해 종가와 불과 1.6% 차이를 보인 1238이었다.
파커는 올해 미 대선 결과, 중국 성장률, 유럽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오펜하이머와 씨티그룹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이익 증가로 기업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 수준임을 근거로 올해 S&P500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펜하이머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금보다 투자자들이 경제와 정부에 영향을 크게 받은 경우를 보지 못 했다며 이는 마음을 바꿔 주식을 살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주가 강세 신호라고 설명했다.
벨스키는 S&P500 올해 11% 올라 14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그는 S&P500이 5.4% 올라 13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투자전략가는 PER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점은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낮기 때문에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대감이 낮기 때문에 어닝시즌이 기대 이상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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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들은 최근 11개 분기 연속으로 월가 이익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까지 기업 이익은 예상치를 평균 5.3% 웃돌았다.
S&P500은 지난해 보합에 머물렀지만 다우 지수는 5.5% 올라 3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역사적으로 대선을 앞둔 해에 다우가 12% 올랐던 것에 비하면 상승률이 낮았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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