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300억원대 횡령 및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인(48)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이하 한예진) 이사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영 영장전담 판사는 3일 오후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신문)를 열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윤희식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김씨에 대해 지난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최근 3~4년간 한예진과 그 부설기관인 방송아카데미를 통해 각각 학기당 400만원, 250만원의 학비를 거둬들여 이 중 250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유용한 자금을 이용해 서대문 일대 부동산 매입에 나선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진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방송기술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된 학점인정기관이다.
법원에 따르면 김씨는 "적자가 나 수입이 없었는데 어떻게 횡령을 하고 탈세를 했겠나. 오히려 개인 돈을 투자해 학생교육을 위해 힘썼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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