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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본드 인기 시들..기업들 자금조달 전략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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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딤섬본드'의 인기가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 소멸로 시들해 지고 있다. 기업들은 높아진 딤섬본드 발행금리 때문에 채권 발행 보다는 은행에서 직접 위안화를 대출하는 방법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자에서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딤섬본드 발행 총액이 1040억위안(약 164억달러)으로 2010년 358억위안의 3배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점점 작아지면서 4분기 딤섬본드 발행액은 3분기 보다 26% 줄어들고, 채권 가격도 상당히 떨어졌다고 전했다.

홍콩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시들해진 딤섬본드의 인기가 기업들의 올해 자금 조달 계획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채권 가격 하락으로 높아진 발행금리를 견뎌내야 하는 기업들이 차라리 은행권에서 위안화 대출을 받는 쪽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WSJ은 이미 상당수 기업들이 딤섬본드 발행 대신 위안화 대출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소비자금융회사 유나이티드 아시아 파이낸스는 지난해 4월 딤섬본드 발행으로 5억위안을 조달한 적이 있는데, 9월 또 한 차례 자금 조달 과정에서는 딤섬본드 발행을 이용하지 않고 신디케이트론(은행권 차관단 대출)을 이용해 총 3억홍콩달러 규모의 위안화와 홍콩달러 대출을 받았다. 대출 금리는 연 1.5% 수준으로 4월 딤섬본드 발행으로 4%의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것 보다 한참 낮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딤섬본드 투자 목적이 높은 금리 보다는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환차익 실현에 있었는데, 큰 폭의 위안화 절상을 기대할 수 없는 지금의 입장에서는 굳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위험한 기업 딤섬본드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졌다.


딤섬본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면서 중국은행(BOC) 홍콩이 집계하는 딤섬본드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96.11를 기록, 6월 연중 고점 102.98에서 크게 떨어졌다. 2010년 말 지수가 100을 기록했던 것 보다 낮다.


다만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딤섬본드의 투자 매력이 아예 사라졌다고 결단하기는 이르다고 경고한다.


매뉴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로널드 찬 채권 담당 이사는 "아시아, 유럽, 미국계 자본들은 자산 분배를 다양화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딤섬본드를 선호한다"면서 "다른 포트폴리오에 비해 딤섬본드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중국 증권당국이 지난해 말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처음으로 중국 밖에서 축적한 위안화를 이용한 중국 내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위안화 해외적격기관투자가(RQFII) 자격을 부여한 것도 딤섬본드의 인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2012년에 딤섬본드 발행 규모 증가율이 2011년 보다는 둔화되겠지만,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티춘홍 동북아시아 지역 담당 대표는 "올해 딤섬본드 발행량이 3000억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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