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선수 1위' 루크 도널드, 한국군단은 최경주 18위로 선봉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들을 주목하라."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 홈페이지는 올해 가장 주목할 선수 1위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미국ㆍ사진)를 꼽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모두 상금랭킹에 포함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을 토대로 양대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모두 제패하는, 사상 최초의 '동시 상금왕'이다.
평가단은 31일(한국시간) "비록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짧지만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라며 "모든 주요 샷 기술 부문에서 '톱 5'에 진입해 일관성에서 단연 최고인 선수"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위다. 지난해 불과 21세의 나이로 US오픈에서 갖가지 신기록을 수립하며 정상에 등극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 선수 가운데서는 웹 심슨(미국)이 3위에 올라 가장 순위가 높았다. 윈덤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등에서 2승을 수확하며 막판 도널드와 치열한 상금왕 경쟁까지 펼쳤다. 세계랭킹 208위로 출발해 10위까지 수직상승했다는 점에서 심슨의 활약상을 실감할 수 있다. 26세에 불과해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처음 PGA투어에 입성해 메이저우승(PGA챔피언십)까지 일궈낸 '미국의 희망' 키건 브래들리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각각 4, 5위다. 골프팬들은 당연히 6위에 이름을 올린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12월 초 자신이 주최한 '특급이벤트'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우승해 부활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빌 하스와 버바 왓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이 '톱 10'에 포함됐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18위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을 앞세워 상금랭킹 4위에 포진해 '제2의 전성기'다. 평가위원인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는 "아이언을 잘 다루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52위, JT슈라이너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59위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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