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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20111년 증시] 메르켈 독일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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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이후 가장 센 獨 정치인

[인물로 본 20111년 증시] 메르켈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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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아돌프 히틀러 이후 그만큼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한 독일 정치인이 있을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얘기다.

물리학자 출신인 그가 오바마 미 대통령이나 경제전문가인 벤 버냉키, 워렌 버핏과 같은 거물을 제치고 세계경제를 뒤흔들 것이란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올 한해 내내 세계증시와 경제는 독일 함부르크 태생의 한 여성정치인의 입에 숨죽여 주목해야 했다. 유럽재정위기 해법의 중심에 있는 독일 총리의 강단있는 발언은 그만큼 파급력이 컸다.


금융위기는 독일내에서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위상을 위협했지만 독일 외의 유럽과 나아가 전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극대화 시켰다. 지금도 세계는 그가 유럽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조치에 나설지 여전히 노심초사 하고 있다. 메르켈로 대표되는 독일은 올해 유럽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공조 모색 와중에 꾸준히 제목소리를 내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하락 뒤에는 그의 발언이 있을 정도였다. 덕분에 투자자들은 메르켈 어록까지 만들어냈다. "유럽안정메커니즘 ESM의 내년 7월 출범을 반대한다", "유로본드 발행은 위기 해법이 아니다", "IMF에 무조건적인 자금지원은 할 수 없다", "그리스 실사단의 평가에 따라 2차 구제금융 방안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와 같은 발언들은 시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증시 하락 뒤에는 메르켈이 있다는 자조 섞인 탄식이 연이어 진 한해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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