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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금 마스크 이용한 피부관리 유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금값이 11년 연속 상승 랠리를 지속한 가운데 태국 여성들 사이에서 금을 이용해 받는 피부 관리가 유행처럼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34세 태국 여성 파베누크 스리몽콜차이씨는 집 인근 피부관리실에서 금 성분이 함유된 로션으로 얼굴을 마사지 하는 것을 즐겨 한다. 금 마스크팩을 얼굴에 바르고 관리를 받는데 드는 비용은 200달러(약 23만원).

파베누크씨는 금 시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금 마사지를 더 경제적으로 받기 위해 종종 스마트폰으로 금 시세를 확인하곤 한다.


태국에서는 금값이 비싸질수록 금 마스크를 이용한 피부관리가 더 높은 인기를 얻는다. 방콕 소재 금 마사지 전문 관리실인 프린세스 뷰티 앤 스파의 카녹폰 케마태칫 사장은 "금값이 비쌀수록 우리 가게의 실적은 좋아진다"고 말했다.

태국 여성들은 금 마스크 피부관리가 부의 상징이라고 인식함과 동시에 금 성분을 얼굴에 바르면 몸 속의 독소가 밖으로 배출되고 얼굴에서 건강한 기운의 광이 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금 마사지를 즐겨 받는 파베누크씨는 "금 마사지를 시작하면 얼굴이 처음에 간질거리기는 하지만, 확실히 효과는 다른 피부 마사지 보다 좋다"고 말했다.


물론 과학적으로 금 마스크를 이용한 피부관리가 피부에 얼마나 많은 효과를 내는지는 증명되지 않았다. 독일 라이프치히대 연구팀은 2010년 금 성분을 얼굴에 바른다고 해서 피부가 좋아진다고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태국인들의 이와 같은 금에 대한 집착을 경제 침체의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에 레스토랑들 마다 금 가루를 뿌린 양고기 바베큐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게 유행이었던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장기간 경제침체에 빠졌던 일본에서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커피에 금가루를 뿌려 마시는 게 유행이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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