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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PB 목표 '안전+α'로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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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돌발변수 많아 보수적 투자..후순위채·공모펀드 등 추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은행권 PB(프라이빗 뱅킹)의 목표가 '수익'에서 '안전+α'로 급선회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등으로 증시가 끊임없이 출렁이는 만큼, 고객을 다독이면서 어느 정도의 수익도 보장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

27일 신한은행 강남 PB센터와 여의도 PB센터는 '신한은행 발행 달러표시 후순위채' 사모펀드 상품을 120억원 한도로 판매했다. 신한은행이 지난 2005년 3월 해외에서 발행한 30년만기 달러표시 후순위채에 투자하는 사모 펀드로, 사전 예약률 100%를 기록하며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은행 측은 "관행상 발행 후 10년이 되는 시점(2015년 3월2일)에 콜옵션(중도상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3년 2개월 만기 상품에 투자해 세전 6.0%의 수익을 얻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은행들이 후순위채를 발행한 후에는 신용도 등을 고려해 만기 전에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것을 감안, 고객들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최근 S&P로부터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상향됐고, 무디스로부터는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외화유동성 위험이 가장 낮은 은행으로 평가되는 등 전망도 좋아 고객으로부터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김일환 신한은행 여의도PB센터 팀장은 "고객들이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원하는데, 사실 보수적인 은행에서 투자할 수 있는 채권의 종류는 많지 않다"며 "최근 건설경기도 좋지 않아 PF-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에 투자하기도 어려워 이 같은 투자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시중은행 달러후순위채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나은행 PB센터는 지난 9월 하나은행 달러표시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구성해 판매했다. 최근에는 물량이 없어 못파는 실정이다. KB국민은행 PB센터 역시 고객들에게 국내 은행이 발행한 달러표시 후순위채권을 판매할 것인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김우신 우리은행 강남갤러리 지점장은 "요즘같이 채권수요는 많은데 금리이점이 크지 않은 경우, 달러표시 국내은행채 투자는 괜찮은 방법"이라며 "사실 순수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고객도, 담당PB도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은행PB 목표 '안전+α'로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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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PB센터들은 사모펀드 외에도 수익률이 좋은 공모펀드를 수시로 선별해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 최근 PB들이 추천하는 펀드는 공모주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이다.


공모주펀드는 기관투자가로서 공모주 청약을 통해 물량을 배정받고, 상장 후 매도하는 방식으로 추가수익을 내는 펀드다. 공모주 펀드의 장점은 직접 비상장기업을 분석할 필요가 없고, 공모 물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대형 IPO도 많이 남아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내년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은 줄잡아 70여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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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직접 투자하려면 우선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은 데다, 청약 경쟁률이 높으면 손에 쥐는 배정물량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공모주 펀드를 활용하는 게 낫다"며 "번거로운 공모주 청약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고, 전문가들이 분석을 마친 종목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전했다.


◇용어설명
◆후순위채와 콜옵션=후순위채는 일반 채권과 달리 상환의 우선순위가 뒤지는 채권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은행이 만기 10년 이상인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발행액의 100%를 자기자본으로 인정해 준다. 콜옵션(Call Option)이란 발행자(은행)가 만기 전 다시 사주는 권리를 말한다. 후순위채는 통상 10년 만기로 발행돼 5년 후 은행이 콜옵션을 행사해 중도 상환하는 게 관례다. 실제로는 5년짜리 채권을 발행하는데도 마치 10년짜리 채권을 발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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