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주대비 0.01%↓..서울 0.02%↓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 10월28일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8주 연속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세수요 감소에 따른 물건 적체로 가격이 내려가는 모습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전셋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전주(-0.02%)대비 하락폭이 0.01%포인트 줄어든 모습이다.
구로구(-0.09%), 송파구(-0.06%), 도봉구(-0.05%), 관악구·성북구(-0.04%), 강남구(-0.02%), 성동구·광진구(-0.01%)가 하락했고, 반면 마포구(0.04%)와 양천구(0.02%)는 소폭 상승했다.
구로구는 전세물건이 쌓이면서 가격이 내렸다. 세입자 문의가 간혹 있지만 이주해오려는 세입자의 전세가 잘 빠지지 않아 이마저도 거래가 어렵다. 개봉동 두산 82㎡가 750만원 하락한 1억4500만~1억5000만원, 신도림동 69㎡가 500만원 내린 1억4000만~1억4500만원이다.
송파구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가락동 일대가 약세다. 가락시영의 경우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데다 단지가 워낙 노후해 세입자 문의가 드물고, 기존 아파트도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1500만원 하락한 8000만~1억원, 래미안파크팰리스 105㎡가 1000만원 내린 4억2000만~4억4000만원이다.
도봉구는 도봉동 일대 전세가가 약세로 비수기에 손님이 뜸해지면서 전세물건이 넉넉한 상황이다. 도봉동 서원 72㎡, 85㎡가 각각 500만원 하락한 1억1000만~1억2500만원, 1억3500만~1억4500만원이다.
한편 마포구는 전셋값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물건이 귀하고 물건이 나오면 거래가 빠르게 진행된다. 상수동 두산위브 102㎡가 1000만원 오른 3억~3억5000만원, 성산동 동성 79㎡가 5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1억9000만원이다.
신도시 전셋값변동률은 보합(0.00%), 경기와 신도시는 각각 -0.02%, -0.01%를 기록했다.
수원시가 -0.10%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화성시(-0.08%), 산본신도시(-0.05%), 안양시(-0.04%), 인천 부평구?용인시(-0.03%), 부천시(-0.02%) 등의 순으로 뒤를 따랐다. 반면 일산신도시(0.01%)는 전세가가 소폭 오른 모습이다.
수원시는 권선동 일대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가가 약세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려 계약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매탄동 힐스테이트 109㎡가 2000만원 하락한 2억~2억2000만원, 망포동 늘푸른벽산 109㎡가 500만원 내린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화성시도 인근 수원시 신규 입주 영향으로 전세가가 내려가고 있다. 병점동 신미주 109㎡가 1000만원 하락한 1억4000만~1억5000만원, 진안동 화남 72㎡가 500만원 내린 9000만~1억원이다.
안양시는 세입자 문의가 잦아든 가운데 전세물건만 계속해 쌓이고 있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박달동 신한 92㎡가 5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원, 비산동 한화꿈에그린 82㎡가 500만원 내린 2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한편 일산신도시는 대화동 장성마을건영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3호선 대화역 역세권에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해 물건이 나오면 비교적 빠르게 소진되는 편이다. 장성마을건영 158㎡가 25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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