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에서 산불이 나 원시림 일부가 훼손됐다. 주민들은 강풍으로 홍도에 피항중이던 중국어선이 불꽃놀이를 하다 산불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22일 MBC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의 바위산 중턱에서 화재가 발생, 노송과 잣나무, 밤나무 등을 태우고 1시간4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공무원과 주민 50여명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흑산도와 홍도 일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소방헬기와 추가 인력지원의 발이 묶인데다 불이 바람에 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지점은 홍도리 남문 쪽 동굴 위 야산. 절벽이 200m 가량 이어지는 곳이어서 주민들은 배를 타고 진화 작업을 벌여야 했다.
주민들은 피항을 위해 정박중인 중국어선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풍습상 동지에 불꽃놀이를 하는데, 이들이 비상용 신호탄으로 불꽃놀이를 하다 불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홍도에는 강풍주의보로 외부에서 들어온 관광객이 없는데다 화재 현장 바로 앞에 중국 어선들이 피항 중이어서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상황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